구약 · 족장시대
얍복강가 씨름 (이스라엘로 개명)
밤중에 가족과 소유물을 얍복 강을 건너 보내는 야곱
빈 들판에 홀로 선 야곱
한 사람과 밤새 씨름하는 야곱
다리를 짚으며 씨름을 이어 가는 야곱
동이 틀 무렵 상대를 붙들고 축복을 구하는 야곱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듣는 야곱
복을 받고 일어선 야곱
절뚝거리며 길을 가는 야곱
그 날 밤, 야곱은 자리에서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명의 아들을 데리고 얍복 강 나루를 건넜습니다. 야곱은 자기의 가족 모두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강 건너편으로 보냈습니다. 가족이 강을 건너는 동안 야곱은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밤중에 사람들이 차례로 강을 건넜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홀로 뒤에 남았습니다. 달빛이 강물에 반짝이고 들판은 고요하였습니다. 앞에는 오래전에 헤어졌던 형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빈 들판에 야곱이 홀로 서 있었습니다. 야곱은 강가에서 밤을 맞이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이 와서 밤새도록 야곱과 씨름을 했습니다. 두 사람은 밤이 새도록 힘을 겨루었습니다. 야곱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붙들었습니다. 강가의 밤에 씨름이 이어졌습니다. 야곱은 상대를 놓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은 야곱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야곱의 엉덩이뼈를 쳐서 어긋나게 만들었습니다. 야곱의 다리가 힘이 빠졌습니다. 그래도 야곱은 손을 놓지 않고 씨름을 이어 갔습니다. 다리를 짚으면서도 복을 구하였습니다. 야곱은 상대를 붙들었습니다.
그 사람이 야곱에게 말했습니다. “날이 새려고 하니 나를 놓아 다오.” 하지만 야곱이 말했습니다. “저에게 복을 주시지 않으면 보내 드릴 수 없습니다.” 야곱은 상대를 붙들고 축복을 구하였습니다. 새벽빛이 비치는 가운데 야곱은 복을 간구하였습니다.
그 사람이 야곱에게 말했습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야곱이 대답했습니다. “야곱입니다.” 그 사람이 말했습니다. “네 이름은 이제부터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다. 네가 하나님과 씨름했고, 사람과도 씨름을 해서 이겼기 때문이다.” 야곱은 새 이름 이스라엘을 들었습니다.
야곱이 그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의 이름을 가르쳐 주십시오.” 그러자 그 사람이 “왜 내 이름을 묻느냐?” 하며 그 자리에서 야곱에게 복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그 곳을 브니엘이라고 불렀습니다. 야곱이 말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얼굴을 보고도 죽지 않고 살았다.”
야곱이 그 곳을 떠나려 할 때에 해가 떠올랐습니다. 야곱은 엉덩이 때문에 다리를 절뚝거렸습니다. 야곱은 태양을 등지고 길을 갔습니다. 새 이름 이스라엘을 받은 야곱이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야곱은 절뚝거리면서도 길을 계속 걸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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