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 족장시대
야곱과 에서 (장자권)
에서와 야곱이 태어나는 장면
사냥하는 에서와 장막에 있는 야곱
사냥에서 돌아와 지친 에서
야곱이 죽을 끓여 놓은 모습
에서가 죽과 장자권을 바꾸는 장면
에서가 빵과 죽을 먹는 모습
에서가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는 모습
맏아들의 권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에서
이삭의 아내는 아이를 낳지 못했습니다. 이삭이 아내를 위해 여호와께 기도드리니, 여호와께서 기도를 들어 주셔서 리브가가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호와께서 리브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두 나라가 네 몸 안에 있다. 형이 동생을 섬길 것이다.” 아이를 낳을 때가 되자 리브가는 쌍둥이를 낳았습니다. 먼저 나온 아이는 몸이 붉고 피부가 털옷 같아서 에서라 하였고, 나중에 나온 아이는 에서의 발꿈치를 붙잡고 있어 야곱이라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자라 에서는 뛰어난 사냥꾼이 되어 들판에 나가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조용한 사람이었으므로, 장막에 머물러 있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이삭은 에서가 잡아오는 들짐승 요리를 좋아해 에서를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했습니다. 사냥하는 형과 장막에 머무는 동생의 하루는 서로 달랐습니다.
어느 날 야곱이 죽을 끓이고 있는데 에서가 들판에서 사냥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에서는 몹시 배가 고팠습니다. 들에서 오래 다니느라 기운이 빠진 듯했습니다. 에서는 장막 쪽에서 나는 냄새를 맡았습니다. 배고픈 에서가 장막 앞으로 걸어왔습니다.
그때 야곱은 빨간 죽을 솥에 끓여 놓고 있었습니다. 솥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습니다. 에서는 그 죽을 보고 다가왔습니다. 배고픈 형의 눈에 빨간 죽이 들어왔습니다. 야곱이 끓인 죽이 장막 안에 있었습니다.
에서가 야곱에게 말했습니다. “그 붉은 죽을 좀 다오. 내가 배가 고프구나.” 야곱이 말했습니다. “먼저 나에게 맏아들의 권리를 파세요.” 에서가 말했습니다. “배가 고파 죽겠는데 그까짓 맏아들의 권리가 무슨 소용이냐?” 야곱이 “그 권리를 나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세요” 하니, 에서는 약속을 하고 맏아들의 권리를 야곱에게 팔았습니다.
그러자 야곱이 에서에게 빵과 죽을 주었습니다. 에서는 그것을 먹고 마셨습니다. 배고픔이 채워졌습니다. 에서는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였습니다. 장막 안에 빵과 빨간 죽이 놓여 있었습니다.
에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사냥에서 돌아와 죽을 얻어먹은 뒤, 에서는 다시 밖으로 나갔습니다. 야곱은 장막에 남았습니다. 두 형제는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이처럼 에서는 맏아들의 권리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에서는 죽 한 그릇으로 장자권을 넘겼습니다. 야곱은 맏아들의 권리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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