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 출애굽시대
모세의 마지막 축복과 죽음
느보산 기슭 돌길을 지팡이 짚고 오르는 모세
산 정상에서 멀리 가나안 들과 산을 내려다보는 모세
산 위에서 넓은 땅과 바다를 바라보며 말씀을 듣는 모세
느보산 위에 조용히 서 있는 나이 든 모세
벧브오르 맞은편 산골짜기의 고요한 풍경
모압 평원 장막 앞에서 슬퍼하는 이스라엘 백성
백성 앞에서 지도자로 서는 여호수아
백성을 이끌고 먼지 길을 앞으로 걸어가는 여호수아
모세는 여호와의 명령대로 느보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산 기슭에서 높은 봉우리를 바라보았습니다. 지팡이를 짚고 돌길을 따라 한 걸음씩 옮겼습니다. 사십 년 광야를 이끈 모세의 발걸음이 산길을 올랐습니다. 하늘은 맑고 바람은 잔잔하였습니다. 모세가 느보산으로 오르고 있었습니다.
산 정상에 이른 모세는 멀리 가나안 땅을 내려다보았습니다. 요단 건너편으로 넓은 들과 산들이 보였습니다. 멀리 바닷가까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신 그 땅이었습니다. 모세는 지팡이를 짚은 채 조용히 바라보았습니다. 약속의 땅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한 땅이다. 네 눈으로 보게 하였으나, 너는 그곳으로 건너가지 못하리라.” 모세는 말씀대로 넓은 땅과 바다를 바라보았습니다. 산바람 속에 그 말씀이 이어졌습니다. 모세의 시선은 약속의 땅 위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모세는 느보산 위에서 여호와의 종으로서 마지막 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미 이스라엘 백성을 축복하였고, 여호수아에게 사명을 넘겨 두었습니다. 눈은 밝고 기력은 그대로였습니다. 나이 든 모세가 산 위에 조용히 서 있었습니다. 지팡이를 옆에 두고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여호와의 종 모세는 모압 땅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를 벧브오르 맞은편 골짜기에 묻으셨습니다. 오늘까지도 그 무덤을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산과 골짜기는 고요하였습니다. 바람만 가볍게 스쳐 지나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압 평원에서 모세를 위해 삼십 일 동안 애곡하였습니다. 장막 앞에 모인 얼굴에는 눈물이 고였습니다. 광야를 이끌어 주던 모세가 떠난 뒤였습니다. 아버지와 아이가 서로 붙잡고 울었습니다. 온 회중이 슬퍼하였습니다.
애곡이 끝난 뒤, 여호수아는 백성 앞에 섰습니다. 모세가 살아 있을 때 손을 얹고 “강하고 담대하여라” 하신 여호수아였습니다. 여호수아에게는 지혜의 영이 가득하였습니다. 백성은 여호수아의 말을 듣고 따랐습니다. 여호수아가 지도자로 일어섰습니다.
여호수아는 백성과 함께 앞길을 향해 걸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모세를 통해 보여 주신 일들을 마음에 두었습니다. 장막을 떠나 먼지 길을 이어 갔습니다. 아이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따라갔습니다. 여호수아와 백성이 앞으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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