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 Story · 구약 · 포로기
예루살렘의 함락과 포로
열왕기하 25:1~21
장면 구성
- 에워싸인 성 —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에워싼 장면
- 굶주림 — 빈 그릇을 들고 힘들어하는 사람들
- 성벽이 뚫림 — 밤중에 성벽이 뚫리고 군대가 들어오는 장면
- 성전이 불탐 — 불에 타는 성전을 바라보는 백성
- 포로로 끌려감 — 성문 밖으로 끌려가는 포로 행렬
- 빈 도시 — 사람이 떠난 고요한 예루살렘
- 울며 걷는 길 — 울며 바벨론으로 가는 백성
- 남아 있는 약속 — 선지자가 소망의 약속을 전하는 장면
이야기
시드기야 왕 제구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군대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왔습니다. 바벨론 군대가 성 둘레에 진을 치고 사면으로 토성을 쌓았습니다. 예루살렘이 사방으로 에워싸였습니다. 성문이 막혀 아무도 마음대로 나가지 못하였습니다. 백성은 두려움 가운데 성 안에 머물렀습니다.
성 안에 기근이 심하여 백성이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어머니와 아이들이 빈 그릇을 들고 먹을 것을 찾았습니다. 거리마다 굶주린 사람들이 힘없이 걸어다녔습니다. 날이 갈수록 사람들의 힘은 빠져 갔습니다. 예루살렘의 고통이 깊어져 갔습니다.
마침내 성벽이 뚫렸습니다. 왕의 군사들이 밤중에 두 성벽 사이 왕의 동산 곁문 길로 도망하였습니다. 무너진 성벽 사이로 바벨론 군대가 성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횃불이 밤거리를 비추었습니다. 예루살렘의 방어가 무너졌습니다.
갈대아인이 여호와의 전과 왕궁에 불을 질렀습니다. 예루살렘의 집들에서도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성벽이 헐려 돌무더기가 되었습니다. 백성은 불타는 성전을 바라보며 크게 슬퍼하였습니다. 거룩하던 곳이 잿더미처럼 변해 갔습니다.
느부갓네살의 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성중에 남은 백성을 바벨론으로 사로잡아 갔습니다. 항복한 사람들과 무리의 남은 자도 함께 끌려갔습니다. 포로 행렬이 성문 밖으로 길게 이어졌습니다. 사람들은 작은 보따리만 들고 고향을 떠났습니다. 고향을 바라보는 눈빛이 무거웠습니다.
예루살렘은 사람이 떠난 뒤 고요하고 슬펐습니다. 빈 거리에는 발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무너진 성전 돌들이 쓸쓸히 남아 있었습니다. 닫힌 문과 빈 창문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노래와 예배의 소리가 그쳤습니다.
백성이 울며 바벨론으로 가는 길을 걸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손을 꼭 잡고 따라갔습니다. 사람들은 시온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낯선 땅을 향하는 행렬이 먼 언덕길을 지나갔습니다. 발걸음마다 고향을 그리워하였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포로 된 자들에게도 약속을 남겨 두셨습니다. 선지자가 백성에게 전하였습니다. “너희를 위한 계획을 내가 알고 있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사람들은 그 말씀을 듣고 마음에 소망을 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