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 Story · 구약 · 왕정시대 초기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
사무엘상 20:1~42 · 다윗, 사울, 요나단
장면 구성
- 나욧에서 도망쳐 — 라마의 나욧에서 도망쳐 요나단에게 달려온 다윗
- 죽지 않을 걸세 — 다윗을 안심시키며 말하는 요나단
- 한 걸음의 위험 — 죽음을 맹세하며 호소하는 다윗과 돕겠다는 요나단
- 들에 숨으리라 — 초하루 식사 대신 들에 숨겠다고 제안하는 다윗
- 베들레헴 핑계 — 아버지에게 말할 핑계를 부탁하는 다윗
- 들판으로 함께 — 이야기를 이어 가려고 들판으로 나가는 두 사람
- 아버지 마음을 떠보리 — 여호와 앞에 맹세하며 계획을 말하는 요나단
- 집안의 언약 — 다윗의 집과 의리를 지키자고 언약하는 요나단
- 다시 맹세하다 — 사랑으로 서로 다시 맹세하는 다윗과 요나단
- 에셀 바위 — 빈자리와 에셀 바위 숨는 곳을 말하는 요나단
- 세 개의 화살 — 세 화살로 신호를 보내겠다고 약속하는 요나단
- 들판에 숨다 — 약속대로 들판에 숨는 다윗
- 빈자리의 초하루 — 다윗의 자리가 비어 있는 왕의 식탁
- 둘째 날의 물음 — 베들레헴 핑계를 말하는 요나단과 묻는 사울
- 식탁을 떠나다 — 창을 던지려는 사울과 분노하며 일어나는 요나단
- 화살을 쏘다 — 소년과 들로 나가 화살을 멀리 쏘는 요나단
- 화살이 앞에 — 멀리 떨어진 화살로 위험 신호를 보내는 요나단
- 평안히 가게 — 울며 작별하고 길을 떠나는 다윗과 성으로 돌아가는 요나단
이야기
다윗은 라마의 나욧에서 도망쳐 나와 요나단에게로 갔습니다. 다윗이 물었습니다. “내가 무슨 짓을 했습니까? 내가 무슨 죄를 저질렀습니까? 당신 아버지께서 나를 죽이시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다윗의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습니다.
요나단이 대답했습니다. “그렇지 않네. 자네가 죽는 일은 결코 없을 걸세. 내 아버지는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내게 알리지 않고는 어떤 일도 하지 않으시지 않은가? 그분이 그런 일을 내게 숨기시겠는가?” 요나단은 다윗의 손을 잡아 주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맹세하며 말했습니다. “당신 아버지는 당신이 나를 좋아하는 것을 잘 알고 계십니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시는 것과 당신의 생명을 놓고 맹세하는데, 나와 죽음 사이는 한 걸음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요나단이 말했습니다. “자네가 원하는 것을 말해 보게. 내가 무엇이든 들어주겠네.” 요나단은 다윗을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윗이 말했습니다. “내일은 초하루입니다. 내가 왕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게 돼 있는 날입니다. 하지만 거기 가지 않고 내일 모레 저녁까지 들에 나가 숨어 있겠습니다.” 다윗은 들판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다윗이 이어서 말했습니다. “만약 당신 아버지가 나를 찾거든 ‘다윗이 집안에 매년제가 있어 급히 고향 베들레헴에 가야겠다고 부탁해 제가 허락했습니다’라고 말해 주십시오. 잘했다고 하시면 내게 아무 일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화를 내시면 왕이 나를 해치려고 작정하신 걸로 아십시오.” 요나단은 다윗의 말을 가만히 들었습니다.
요나단이 말했습니다. “절대 그렇지 않을 걸세. 아버지께서 자네를 해칠 생각을 조금이라도 비치신다면 내가 자네에게 말해 주겠네.” 다윗이 “누가 그것을 내게 말해 주겠습니까?” 하고 묻자, 요나단은 “이리 와서 들판으로 나가 보세”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함께 들로 갔습니다.
들판에서 요나단이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맹세하고 말하겠네. 내가 모레 이맘때쯤 아버지 마음을 떠보겠네. 아버지가 자네를 좋게 생각하시면 사람을 보내 알려 주겠네.” 요나단의 목소리는 단호했습니다.
요나단이 이어서 말했습니다. “아버지가 자네를 해치려고 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네에게 알려 무사히 갈 수 있도록 하겠네. 자네는 내가 사는 동안 내게 긍휼을 베풀어 주고, 여호와께서 자네의 원수들을 끊어 버리시는 날에도 내 집안과의 의리를 끊지 말아 주게.” 이렇게 요나단은 다윗의 집과 언약을 맺었습니다.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몸처럼 사랑했기에 다윗으로 하여금 다시 맹세하게 했습니다. 두 사람은 들판에서 여호와 앞에 서로 손을 잡았습니다. 다윗과 요나단은 다시 한 번 맹세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요나단이 말했습니다. “내일은 초하루이니 자네 자리가 비어 있으면 왕께서 분명 찾으실 걸세. 모레 저녁 즈음에는 이런 일이 시작됐을 때 자네가 숨어 있던 에셀 바위 옆에 숨어 있게.” 다윗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요나단이 신호 약속을 이어 말했습니다. “내가 과녁을 맞추는 척하면서 세 개의 화살을 그 곁에 쏘겠네. 한 소년을 보내 화살을 찾게 할 때, ‘화살들이 이쪽에 있다’고 하면 자네는 무사하니 나오게. ‘화살들이 네 앞쪽에 있다’고 하면 자네는 길을 떠나게.” 다윗은 그 말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요나단이 말했습니다. “자네와 내가 약속한 이 일에 대해 여호와께서 자네와 나 사이에 영원히 증인이 되실 걸세.” 그리하여 다윗은 들판에 숨게 됐습니다.
초하루가 되자 왕은 식탁에 앉아 음식을 먹었습니다. 왕은 늘 앉는 벽쪽 자리에 앉았고, 반대쪽에는 요나단이, 사울의 옆에는 아브넬이 앉았습니다. 하지만 다윗의 자리는 비어 있었습니다. 그날 사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인 그 달 둘째 날에도 다윗의 자리가 비었습니다. 사울이 요나단에게 물었습니다. “왜 이새의 아들이 식사하러 나오지 않느냐? 어제도 그러더니 오늘도 그렇구나.” 요나단이 대답했습니다. “다윗이 베들레헴에 가게 해 달라고 제게 간절히 부탁했습니다. 가족이 제사를 드려야 한다고 해서 보내 주었습니다.” 사울은 요나단의 말을 듣고 있었습니다.
사울은 요나단에게 크게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네가 이새의 아들 쪽을 택한 걸 내가 모를 줄 아느냐? 이새의 아들이 이 땅에 살아 있는 한 너와 네 나라는 세워지지 않을 것이다. 사람을 보내 다윗을 끌어 오너라. 그는 죽어야만 한다.” 요나단이 “왜 다윗이 죽어야 합니까?” 하고 묻자, 사울은 창을 던져 요나단을 해치려 했습니다. 요나단은 분노로 식탁에서 일어나 그날 아무것도 먹지 않았습니다.
아침이 되자 요나단은 한 소년을 데리고 다윗을 만나기 위해 들판으로 나갔습니다. 요나단이 소년에게 “달려가 내가 쏘는 화살들을 찾아오너라” 하고 말했습니다. 소년이 달려가자 요나단은 소년의 머리 너머로 화살을 쏘았습니다.
소년이 화살이 떨어진 곳에 다다를 즈음 요나단은 뒤에서 소리 질렀습니다. “화살이 네 앞에 있지 않느냐? 서성대지 말고 빨리 달려가거라.” 소년은 화살을 주워 요나단에게로 돌아왔습니다. 소년은 이 모든 것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요나단은 소년에게 무기를 주며 성에 갖다 놓으라고 보냈습니다.
소년이 가고 난 뒤 다윗은 바위의 남쪽에서 일어나 땅에 엎드려 세 번 절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 인사하고 함께 울었습니다. 다윗이 더 많이 울었습니다. 요나단이 말했습니다. “평안히 가게. 우리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서로 의형제를 맺지 않았는가? 여호와께서 자네와 나 사이에, 또 자네 자손들과 내 자손들 사이에 영원히 증인이시네.” 그러고 나서 다윗은 길을 떠났고 요나단은 성으로 돌아갔습니다.